당시 경호 맡은 경찰, 국감 증인 출석
"황 전 총리, 사고 나자마자 빠져나가"
김영호 민주당 의원 집중 질의·추궁
"사고 차량에 아이 셋과 여성 있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전모 경사에게 사건 당시 황 전 총리의 상황을 물었다. 해당 경사는 당시 황 전 총리 경호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황 전 총리가 자고 있었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증인은 "(황 전 총리 차 앞에서 경호하던 순찰차를) 운전하는 상황이라 뒤를 보지 못했다"며 "(황 전 총리와)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후 황 전 총리가 차를 빼라고 지시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지시 없었다"고 답했다.
또 사고 당시 창문이 깨진 앞차를 두고 바로 현장을 떠나 출발한 경위에 대해선 "(황 전 총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고 현장을 조사한 도로교통공단 보고서 앞쪽에는 황 전 총리를 태운 차를 막아선 차량이 정차돼 있다고 기재돼 있는데 보고서 뒷쪽에는 해당 차량이 후진 중이었다는 정반대 의견이 기재됐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한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박모 사고조사연구원은 "경찰 조사 내용을 인용해 정차 또는 후진이라 기재돼 있을 것"이라며 "사고 발생 개요 첫장은 대부분 경찰에서 넘어오는 서류를 인용해서 하는 것이고 재판단의 의견은 결론에 명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경찰은 해당 차량이 정차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박 사고조사연구원은 "개요를 확인하면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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