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JP모건 수장 "파월 연준 의장, 안 미쳤다"

기사등록 2018/10/11 15:35:26

트럼프 "연준 미쳤다" 발언 반박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보스턴에서 열린 미 기업경제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낮은 실업률과 저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018.10.3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을 '미쳤다'고 비난한 데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JP모건 수장 등 세계적 경제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미침(craziness)'과 연관 지을 순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뉴욕 증시가 5일 연속 폭락하자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crazy)"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라가르드는 "파월을 포함한 이사진들은 그들의 결정(금리 인상)과 관련해 매우 진지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지켜져야 한다. 연준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이컵 프렌켈 JP모건 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도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프렌켈은 "미국 경제는 모든 면에서 회복됐다"며 "연준이 금리를 정상화하는 정책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전문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세부사항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한다. 연준은 그들의 명성을 지키고 있으며 나아가 미국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어 연준에 대한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선거 유세차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준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공격한 데 이어, 폭스뉴스 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이 미쳐가고 있다(The Fed is going loco)"고 말했다.

'로코(Loco')는 '미친(crazy)'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그럴(금리 인상) 이유가 없다"며 "(연준의 결정에) 행복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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