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지난 번에는 한 차례 김정일 위원장이 있을 때 (교황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때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북을 한 차례 추진했다가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불발됐지만,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인 입장인 만큼 성사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교황 방북 요청의 의미에 대해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한반도에 많은 변화가 있고, 교황청에서 긍정적 입장 발표도 많이 해줬던 만큼 한반도의 비핵화·평화정착 문제에 대해 교황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황이 방문하는데 여러가지 절차도 있고, 일반 세속과 달리 종교적 여러 절차가 있지만 교황청에서 잘 하실 것"이라며 "북한과 교황청이 협의할 문제로,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교황청을 연결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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