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 온난화 영향 받은 듯"

기사등록 2018/10/1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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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동부만 해수면 온도 상승이 풍속 상승에 영향줘

associate_pic4【포트 월튼 비치=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월튼 비치에서 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이클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져 배를 대는 부두가 잠겨 있다. 2018.10.1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허리케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허리케인의 연관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따뜻한 수온은 허리케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하며, 해수면 상승과 다량의 습기 또한 허리케인의 파괴력 증가에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약 250㎞의 시속을 보이며 최고 수준인 5등급에 육박했던 허리케인 마이클은 미 플로리다 북서부를 강타하며 최소 19만2000가구 정전사태를 빚는 등 피해를 냈다.

당초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시작된 마이클은 열대성 폭풍이었지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뒤 4등급까지 격상되기도 했다.

조지아주로 향하면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홍수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3등급으로 약화됐다 해도 마이클은 조지아주를 강타하는 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NYT는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온난화가 허리케인 마이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2013년 한 연구에 의하면 멕시코 동부만의 해수면 온도는 자연스런 변화보다 좀 더 많이 상승했으며, 이 때문에 마이클이 플로리다주 팬핸들 쪽으로 향할 때 풍속을 키웠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수석 저자이자 기후 과학자인 토마스 넛슨은 "그 지역(멕시코 동부만)은 오랫동안 온난화가 있었던 곳"이라며 "수온 상승에 사람이 기여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넛슨은 "허리케인으로 유입되는 공기에 더 많은 수증기가 포함될 경우 더 많은 강우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와 허리케인 빈도수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풍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해양 및 기후 물리학자인 수자나 카마고는 "우리는 열대성 사이클론이 어떻게 강화되는지에 대한 매우 명확한 이론을 갖고 있다"며 "바다가 따듯해질수록, 온도 차이가 클수록 폭풍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방출된다"고 전했다.

카마고는 해수면 상승이 허리케인에 직접적 변화를 일으키진 않더라도 홍수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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