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계속 올리는 연준, 제정신 아니다"

기사등록 2018/10/11 09:28:37

금리 인상 우려…뉴욕증시, 5일 연속 급락

트럼프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정장세"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5일 연속 폭락한 데 대해 강한 어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를 비난했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유세차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에어포스원 하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제정신이 아니다(crazy)"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엔 연준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너무 빡빡하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이건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정장세"라면서도 "여전히 연준이 하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문제는 없다"며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연준을 압박했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연내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에 대한 우려로 10일 뉴욕증시는 808.68포인트(3.06%) 급락,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31.83p(3.15%) 떨어진 2만5598.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6% 하락한 2786.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 하락한 7426.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16년 6월 이후 하루치 낙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경제의 기초와 미래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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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0/11 09:28: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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