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당지도자 나발니, 다시 체포돼 감옥행

기사등록 2018/09/25 06:47:42

푸틴 최대의 정적, 20일간 구금 연장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산더 나발니(가운데)가 올 해 1월 25일 모스크바에서  대통령선거 보이코트를 지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18.1.29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산더 나발니(가운데)가 올 해 1월 25일 모스크바에서  대통령선거 보이코트를 지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18.1.29
【 모스크바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24일(현지시간)  30일간의 구금기간을 마치고 석방되자 마자 다시 체포되어 감옥으로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가장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나발니는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높이려는 푸틴 대통령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었으며,  이 날 만기 출소 하자마자 추가로 20일 구금이 선고되면서 다시 체포되었다.

 나발니는 이 전에도 러시아 전역에서 불법 시위를 이끈 혐의로 수 없이 금고형을 선고 받았었다.   이 날 나발니는 모스크바의 한 구치소에서 걸어나오자 마자 경찰관 한 명이 다가와 그를 체포해 끌고 들어갔다.

 모스크바 시모노프스키구 법원은 나중에 나발니가 이 달 초 시위를 이끌면서 경찰관들에게 신체적 해를 입혔고 경찰 차량 한 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20일 추가 금고형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나발니는 그 혐의는 사실 무근이며,  그 날 자기는 30일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기 때문에 불법 시위를 주도할 수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나발니가 다시 체포된 것은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항의가 점점 거세지면서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푸틴에 대한 지지율 하락과 연금제도에 대한 격렬한 항의는 러시아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당대표들에게 심한 부담이 되고 있다.   23일 실시된  2 곳의 주지사 결선투표 초기 개표 결과 야당 후보들이 정부 여당의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주일 전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여당후보에 유리하도록 부정선거가 치러졌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주지사로 출마한 야당 후보가  항의 시위에 나섰다.   며칠 뒤 선거 당국은 이 표결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재투표 실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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