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 김형석 "감격의 일정"

기사등록 2018/09/20 22:55:41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8.0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가수 알리가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8.0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던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2)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일 트위터에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함께 확인하는 감격의 일정이었다"고 썼다.

"평양시민들과 우리 측이 함께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며 목이 메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을 비롯해 수행하신 모든 분들 고생많으셨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잊지 못할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18일부터 이날까지 펼쳐진 '평양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형석 외에 가수 알리(34)와 에일리(26), 래퍼 지코(29) 등 대중음악인이 문화예술계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했다.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2018.09.20. photo@newsis.com
【백두산=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2018.09.20. [email protected]
김형석은 "알리, 에일리, 지코도 너무 잘해줬다"면서 "김위원장 내외분은 우리 대통령님 내외분과 환영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만찬, 다음날 오찬, 15만명과 함께한 '빛나는 조국' 공연관람, 백두산 등반까지 손을 맞잡고 모두 동행했다"고 했다.

김형석은 이날 삼지연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알리는 앞서 같은 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함께한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아리랑'을 불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알리 주변에서 노래를 따라하기도 했다.

또 김형석과 알리, 에일리, 지코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측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봤다. 특히 지코는 "조명도, 연출도 제가 겪어보지 못했던 무대였다. 여태까지 보지 못한 스케일의 무대여서 보는 내내 넋을 놓고 봤다"고 말했다."통일 관련 문구를 마지막에 봤을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 표정을 봤는데, 진심으로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역사적인 광경을 봐서 실제로 목격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에 간 가수 지코가 19일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은 뒤 소감을 밝힌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에 간 가수 지코가 19일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은 뒤 소감을 밝힌 장면이 중계되고 있다. 2018.09.19.
이들은 4월 '봄이 온다' 공연 당시 조용필과 '레드벨벳' 등이 찾았던 옥류관을 방문해 평양냉면도 먹었다. 지코는 "늘 먹어온 평양냉면의 극대치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전혀 다르더라"며 "면의 식감도 식감이지만 보통은 식초랑 겨자를 곁들여 많이 먹지 않나. 그런데 거기에 특별한 소스를 가미해 먹는다. 이게 붉게 변하면서 살짝 매콤하면서도 많이 다른 맛을 내는 것 같다. 되게 맛있다"고 전했다. '서울 가면 다시 못 먹는다'는 말에 "그래서 지금 되게 배가 부른데 한 그릇 더할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 음악인 교류는 앞으로도 이어진다.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가 열린다. 서울 여의도 KBS홀, 장충체육관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봄이 온다' 화답 공연이다. 2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현송월 단장 주축의 삼지연 관현악단 재방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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