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던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52)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일 트위터에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함께 확인하는 감격의 일정이었다"고 썼다.
"평양시민들과 우리 측이 함께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며 목이 메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을 비롯해 수행하신 모든 분들 고생많으셨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잊지 못할 참으로 뜻깊고 울컥한 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18일부터 이날까지 펼쳐진 '평양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형석 외에 가수 알리(34)와 에일리(26), 래퍼 지코(29) 등 대중음악인이 문화예술계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했다.
김형석은 이날 삼지연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알리는 앞서 같은 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함께한 백두산 천지에서 '진도아리랑'을 불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알리 주변에서 노래를 따라하기도 했다.
또 김형석과 알리, 에일리, 지코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측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봤다. 특히 지코는 "조명도, 연출도 제가 겪어보지 못했던 무대였다. 여태까지 보지 못한 스케일의 무대여서 보는 내내 넋을 놓고 봤다"고 말했다."통일 관련 문구를 마지막에 봤을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 표정을 봤는데, 진심으로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역사적인 광경을 봐서 실제로 목격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음악인 교류는 앞으로도 이어진다.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 '가을이 왔다'가 열린다. 서울 여의도 KBS홀, 장충체육관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봄이 온다' 화답 공연이다. 2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현송월 단장 주축의 삼지연 관현악단 재방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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