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화장실 휴지더미 속에 몰카…일본인 긴급체포

기사등록 2018/09/20 17:34:18

선반 휴지더미 속에 휴지심으로 가린 카메라 발견

경찰 "한국 회사 근무…구속영장 신청할 예정"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휴지더미 속에 카메라를 숨겨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일본인을 붙잡았다. 

 강남경찰서는 일본 국적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행위)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건물 1층 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해 동의없이 이용객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휴지심 속에 소형 카메라를 넣어 선반 위에 올려놓고 휴지더미로 가려놓는 수법으로 설치 사실을 숨긴 것으로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선반에 있던 휴지더미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불법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카메라에서는 화장실 이용객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들이 발견됐다. A씨는 한국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해당 건물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경찰에 붙잡힌 이후 카메라 설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1일 신청할 예정이다"라며 "여죄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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