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北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공은 美로 넘어가

기사등록 2018/09/19 16:43:19

WP "北의 영변 핵시설 폐쇄, 미 추가행동에 달려"

NYT "문대통령, 트럼프 설득 못하면 한반도 다시 긴장"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조건부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 내용이 담기면서 공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갔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

북한은 합의서에서 비핵화 조치에 대해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북한이 핵시설 폐쇄와 관련해 미국에 구체적인 요구를 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양보한 만큼의 조치를 미국에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은 미국에 추가 행동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길 원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요구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대통령이 다음주 참석 예정인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한반도는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반토의에서 문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2차 북미회담을 요청받았으며 일정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북 전 "내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선언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핵 사찰을 허용하는 데 동의하고 핵 시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인 해체를 약속했다"며 "매우 흥분된다(Very exciting!)"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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