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는 동남아 기업" 블룸버그통신

기사등록 2018/09/19 16:09:27

베트남, 태국 등 대미 수출 늘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일반적 논리이지만 동남아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차이나)와 암참 상하이에 따르면 중국 내 430개 이상 미국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해외 생산지 이전을 고려했거나 고려하고 있으며 주 목적지는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베트남 가구 생산업체 푸타이는 올해와 내년 미국 월마트 수출이 30%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 2개 공장 및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2억11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푸타이 측은 "시장으로부터 주문이 늘면서 대미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많은 미국 수입업자들이 베트남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캥거루그룹도 올 하반기 미국 매출액이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캥거루그룹 측은 "그간 중국 제조업체들로부터 상품을 구입했던 미국 고객들이 우리 회사에 주문을 넣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 관세 덕분에 우리 제품이 중국산보다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태국 가전업체 스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무역전쟁으로 인해 전년 대비 주문량이 최소 15% 이상 늘었으며, 하반기에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국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자국 농수산물 관련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상당수 외국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공장을 세울 것이며 이로 인한 이득을 일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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