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데 BMW 또 화재...소비자 불안↑

기사등록 2018/09/19 13:43:27

리콜대상 아닌 차량서 화재

16일 기준 2만5000대 리콜완료

【음성=뉴시스】송휘헌 기자 = 12일 오후 9시37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나 2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8.09.13. (사진=음성소방서 제공)photo@newsis.com
【음성=뉴시스】송휘헌 기자 = 12일 오후 9시37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나 2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8.09.13. (사진=음성소방서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여름 폭염이 물러났지만 BMW 차량 화재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내부순환도로에서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에 화재가 발생,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7분께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 방향 성산 IC 인근에서 주행하고 있던 A씨의 X5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은 엔진룸에서 발생했으며 17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로 1개 차로가 통제되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이 차량은 리콜 대상 차종이 아니었다. 

 지난 17일 오후 9시20분에는 경기 용인 처인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씨의  2002년식 가솔린 차량 BMW 320i에 화재가 발생했다. B씨의 차량 역시 리콜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차종이다.

 B씨는 주행 중 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자 도로변에 차를 세웠으며, 정차 후 엔진룸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닥으로 불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 119에 신고했다.

 지난 12일에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에서 C씨가 몰던 BMW 750Li에서 불이 나 전소했다.  운전자에 따르면 화재 전 차량에서 구동장치 이상 알람경고가 발생했으며 엑셀레이터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

 지난 9일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오산 IC 인근을 달리던 D씨의 520d xDrive 차량에서 불이 났다. D씨는 운전 도중 차량 앞부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갓길에 주차한 후 대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7일 서울의 BMW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안전진단을 받은 차량,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리콜을 받은 소비자들 역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BMW 차주는 "리콜을 받고나서 연비가 나빠지고 출력이 저하됐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리콜 대상이 제대로 정해졌는 지, 리콜을 받고 나면 괜찮은 것인지 확신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BMW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X5는 2007년식 차량으로 주행거리가 20만km 정도 누적됐고, 소유자가 7번 정도 변경됐다"며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이런 경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는 지난 16일 기준 2만5000대의 리콜을 완료했다. 전체 리콜 규모인 10만6000대의 23.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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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데 BMW 또 화재...소비자 불안↑

기사등록 2018/09/19 13:43: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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