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포트, 특검과 플리바겐 잠정 합의" ABC

기사등록 2018/09/14 11:08:14

여러 징후 포착…판사, 사전 심리 연기

'용감' 칭찬했던 트럼프 배신여부 주목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캠프본부장. 2017.6.28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캠프본부장. 2017.6.2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첫 재판에서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두 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는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캠프본부장이 로버트 뮬러 특검과 플리바겐(plea bargen·유죄 인정 후 감형)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취재진은 이날 오전 뮬러 특검이 사용하는 건물에서 몰래 출입하는 어두운 색의 SUV차량을 포착했다.

매너포트와 그의 변호팀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과 4시간 이상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합의 내용은 14일 법원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매너포트가 특검에 협력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유죄를 인정했는지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매너포트는 재판에 대한 스트레스와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ABC는 전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 매너포트가 특검과 플리바겐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매너포트 변호팀의 한 직원이 특검 사무실 건물로 점심식사를 들고 오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관련 징후가 이번 주 내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건 담당 판사인 에이미 버먼 잭슨은 12일로 예정됐던 주요 법정 심리를 두 차례 연기했다.

매너포트의 두 번째 재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그는 지난달 21일 세금 및 은행 사기, 해외 은행 계좌 은닉 등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인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유죄 인정 혐의들이 매너포트가 트럼프 대선 캠프 합류 전 발생한 것들이긴 하지만 사실상 뮬러 특검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그간 자신은 결백하며 특검과의 협상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특검에 대한 매너포트의 비협조적 모습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용감한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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