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카드대출, 4조원 '급증'…대출규제 강화 '풍선효과'

기사등록 2018/09/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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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카드대출 52조9000억원…전년比 8.6%↑
카드사 실적개선…BC카드 제외 전사 순이익 증가
마케팅경쟁 심화…"제살 깎아먹기식 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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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들어 카드로 현금서비스나 대출받은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4조원 늘었다.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8조7000억원)대비 8.6% 늘어난 수준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은 각각 30조2000억원, 22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4%, 16.4%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카드사 총채권 연채율은 1.47%로 전년 동월말(1.46%)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카드대출 연체율은 2.33%로 전년 동월말(2.34%)대비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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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용도 늘었다.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15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구매전용카드 이용액과 국세카드납부액을 제외한 이용액은 379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커졌다.

카드별 이용액은 신용카드 323조3000억원, 체크카드 8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 4.7%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 발급매수도 늘었다. 지난 6월말 대비 신용카드는 1억226만매, 체크카드는 1억1148만매 발급됐다. 전년 동월대비 신용카드는 4.9%, 체크카드는 1.2% 발급매수가 늘었다.

발급된만큼 휴면된 카드도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는 822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상승했다. 다만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매수 비중은 8.0%로 전년 동월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카드대출 취급 동향과 연체율 추이 등을 상시 점검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내달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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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과 이용액 증가세에 카드사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중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8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9%(2731억원)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회사 순이익이 증가했다. 

영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카드이용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953억원 늘었다. 할부수수료 수익으로 이전보다 672억원 더 벌어들였다. 카드론 취급확대로 카드론 수익도 1749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카드사간 경쟁심화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카드업계는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용에 전년보다 3235억원을 더 썼다. 특히 부가서비스와 무관하면서 외형경쟁을 심화하는 '기타마케팅 비용'이 큰폭 증가했다. 이 비용은 지난 2014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카드업계 조달비용도 918억원 늘었다.  또한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대비 178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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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작년까지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마케팅비용은 매년 증가했다"면서 "제살깎기형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카드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2%로 전년 동월말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도 4.8배로 감독규정상 지도기준 6배 이내이지만, 전년 동월말(4.3배)대비 0.5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정책금리 추가 인상 움직임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지속, 제로페이 도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카드사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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