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때문에 13일 또는 14일로 연기될 수도
정보기관들에게 외국 세력의 미 선거개입 여부 결정 권한 부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미 선거들에 개입한 외국인들의 제재를 인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WSJ에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이같은(선거 개입)활동을 관용하지 않으며, 처벌을 내리겠다는 대통령의 분명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개럿 마키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WSJ의 확인요청에 "정부는 어떤 국가 또는 악한 사람이 우리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관용하지 않는다"는 말만 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 등 선거에 개입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의혹을 부인해 파문을 일으켰다.
소식통들은 행정명령 초안을 보니, 국가정보국장실(ODNI) 등 여러 정보기관들에게 외국 세력의 미 선거 개입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WSJ에 전했다.
한편 WSJ은 허리케인 플로렌스 사태 때문에 서명식이 13일 또는 14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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