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TV토론…'올드보이' '마이너스 손' 손학규 잡기

기사등록 2018/08/18 15:36:25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4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토론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 2018.08.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4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토론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후보.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바른미래당 당원 주자들이 18일 부산에서 진행된 2차 TV 토론회에서도 '손학규 잡기'에 나섰다.

 내달 2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는 이날 낮 12시25분부터 진행된 부산 지역민방 KNN이 주관하는 '영남권 토론'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재건과 지지율 상승 등에 대한 대책을 토론했다.

 하태경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사람, 변화와 혁신을 이룰 사람을 당 대표로 뽑아야 한다"며 "새로움이 전혀 없는 후보를 뽑으면 당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손학규 후보를 겨냥했다.

 이준석 후보도 "정치권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국민이 많다"며 "여당, 야당에서 좋은 모습을 못 봤으면 세대교체가 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이 경험과 경륜을 얘기했지만, 이것이 허망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경험이라는 이름에 붙여진 계략이 난무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바뀌는 정치판을 기대하면 젊음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일 년 동안 고용이 5000명밖에 늘지 않았다. 나라가 어렵고 엉망이다"며 "이데올로기에 정체된 경제 정책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를 살려 여야가 합의하고 합의된 정책을 정부에서 실천해나갈 때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간다"며 "능력은 부족하지만 쌓아왔던 경험과 지혜를 동원해 바른미래당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권 후보는 당 사무처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를 제기하며 손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당 사무처가 '손에 손 잡고 신용을 지키자'(손학규 후보와 손잡고 신용현 후보를 돕자는 뜻)고 이야기하는 등 불공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사무처가 모시겠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후보는 또 "손 후보의 별명이 '마이너스 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노래 가사도 있지만 손대면 톡 하고 터져버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응수했다.

 하 후보는 "최순실로 인한 탄핵시위가 격렬할 때 손 후보가 '거국내각 총리제안이 오면 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발언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독일식의 합의제 민주주의 연정을 하자는 것이다"며 "내가 어떻게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하겠느냐"고 발끈했다.

 바른미래당이 추진 중인 사무처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토론도 오갔다. 김 후보는 "당직자 줄이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을 떠나서도 경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7명 제외한 나머지 당직자 정리는 신중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 후보는 " 우리 당이 망했다"며 "선거에서 이겼으면 (당직자가) 안 나가도 됐다. 다 우리 인력으로 쓰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되면 다 붙잡을 수 있다. 제1야당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우선순위를 뒀다.

 이에 대해 권은희 후보는 "구조조정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어 바른정당 (소속 당직자가) 더 많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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