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뤄 내고 민주화를 완성했으며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문 의장은 "우리 국민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촛불 혁명을 이뤄냈으며 헌법 절차에 따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판문점 평화선언을 발표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우리의 민주주의와 평화 프로세스를 주목하고 있다"며 "당신께서 뿌린 평화의 씨앗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또 "생사를 넘나들며 지켜낸 민주주의 나무가 국민 속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땅의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평생을 살다가신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민기초생활보장제, 건강보험, 국민연금, 실업수당 등 국리민복을 위한 복지제도를 도입하거나 강화하며 민생안정을 위한 과감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평화안정에 크게 기여하며 남북의 교류협력을 활성화시키는 남북관계의 놀라운 발전도 이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 통찰력, 지도력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추모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단군 이래 최대 국난이라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냈던 국민통합과 경제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발휘했고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의 시발점을 만들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서민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오늘날 정치하는 사람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치시고 IMF 외환위기라는 국란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IT 강국을 만들어낸 김대중 대통령님의 발자취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고 그리워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인동초처럼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외환위기 극복을 넘어 IT 강국을 만들어낸 김대중 대통령처럼 오직 국민과 국가발전만을 고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초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련함으로써 통일의 기틀을 다졌다"며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 남북의 많은 국민은 아마 가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에 도전한 이해찬 의원도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민생, 민주, 평화 세 가지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룬 나라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설훈 의원도 "대통령님은 나의 '영원한 스승'이자 '인생멘토"라고 회고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고, 주위 사람들을 가르치시던 모습이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살아생전 마지막까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가는 것이 제 정치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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