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정동영…5·18정신계승, 선거제 개혁 강조

기사등록 2018/08/10 14:32:52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2018.08.10.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광주=뉴시스】임종명 변재훈 기자 =정동영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당 지지기반인 호남의 중심 광주를 찾아  5·18 정신 계승과 선거제도 개혁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평화당은 10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는 "5·18 정신을 실천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한국정치의 제도 혁명을 이뤄야할 때"라며 "18년 전,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총재가 지방자치 실시 요구를 내걸고 13일 간 단식 투쟁 끝에 지방자치 시대가 막을 열었듯이 민주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제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저와 지도부는 '선거제도 개혁이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가치, 최고의 혁명'이라 주장하며 이 시간까지 달려왔다. 쉽게 말하면 주권자인 국민이 각 정당의 주신 표만큼 국회의원 숫자를 할당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대통령을 뽑는 제도를 직선제로 바꿔서 전두환 체제와 박정희 체제를 청산했으나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는 70년 된 낡은 제도"라며 "승자독식, 거대양당 체제를 뒷받침한 기득권 체제로 90%의 대다수 힘없고 목소리 약한 국민들은 배제되는 시스템이었다. 현재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가운데 평균 득표율은 48%이다. 48%의 국민이 뽑은 입법자는 국회에 있지만 52%의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자는 단 한 명도 국회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민주평화당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8.08.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민주평화당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8.08.10.  [email protected]
                                                                                                                                                                                                
 정 대표는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제도 혁명을 반드시 이뤄내 5월 정신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며 "선거제도 혁명은 농민이 농민당을 만들고, 영세자영업자가 소상공인 정당을 만들어 소상공인 출신 입법자를 배출하는 것이고 청년들이 청년당을 만들어 청년입법자를 만드는 것이다. 여성당과 환경당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그룹이 정치세력화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광주와 호남이 있기 때문에 평화당이 있고 평화당이 있기 때문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선거제도 개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선거제도 혁명으로 가는 혈로를 뚫었다. 그 길을 따라 5당 연대를 만들고 올 12월 안에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민주당 지도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인 선거제도 혁명에 동지로 거듭날 것을 부탁한다"고 보탰다.

 그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분리할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을 회피하기 위한 언술"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개헌보다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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