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리용호 이란 방문 보도…'핵논의' 언급 빠져

기사등록 2018/08/10 11:30:02

이란 매체 "北, 美가 호전성 안 버리면 핵보유" 보도

【테헤란=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08.08
【테헤란=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18.08.08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북한 매체가 리용호 외무상의 이란 방문 사실을 알리며 양국이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7일부터 9일까지 이란이슬람공화국을 공식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리 외무상은 8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담화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로하니 대통령이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방문기간 리 외무상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상과 회담을 진행했다"며 "양측은 수교 45주년이 되는 올해를 계기로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양측이 대미관계 및 북핵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이란 현지 매체와 달리 언급하지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리 외무상을 만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및 북미 협상 등 상황을 논하며 "최근 미국의 행동들을 보면 미국은 어떤 의무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고 의지하지 못할 나라"라고 말했다고 이란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리 외무상이 라리자니 의장과 만나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군축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우리에 대한 호전성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핵과학을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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