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美, IOC의 스포츠용품 '대북제재 예외 요청' 거부"

기사등록 2018/08/04 05:11: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프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07.3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세프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07.3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한 스포츠 장비 반입을 허용해 달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이 미국 반대로 거부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영국은 미국이 IOC의 북한 스포츠 용품 반입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관해 사실이 맞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안보리 영국 대표부의 매튜 무디 대변인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스포츠 장비 이송을 허용해 달라며 대북제재 위원회에 제재 예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 즉 예외로 인정되지 않았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지난달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바흐 IOC 위원장이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 위원회에 대북 수출 제재 품목에서 스포츠 장비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IOC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 맞냐는 지적에 대해 대북 제재위원회가 비공개로 심의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흐 위원장은 올해 2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북한의 운동 선수들이 국제 대회를 준비하려면 훈련 장비가 필요하다며 대북 스포츠 용품 수출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3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그는 김 위원장과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지원하자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