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경마, 세계 벽 넘을까…싱가포르 국제경마대회 도전

기사등록 2018/07/21 17:27:48

지난달 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출전한 '투데이'(11번)
지난달 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출전한 '투데이'(11번)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K경마’는 경마 선진국 싱가포르를 강타할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는 22일 오후 5시5분(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열리는 국제 경마대회 ‘KRA 트로피’에 국가대표 경주마들을 출전시킨다.

3세 이상 경주마가 출전하는 1200m(폴리트랙, 반시계 방향) 단거리 경주다. 총상금은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 원)다.

국내에서 ‘태극전사’ 3두가 참가해 싱가포르 경주마 9두와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된다.

한국 경주마의 싱가포르 도전은 이번이 4회째다. 2015년부터 꾸준히 출전했으나 첫해 ‘노바디캐치미’가 12두 중 6위를 한 것이 최고·일 정도로 매년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원정을 나선 경주마의 면면이 화려해 마사회는 내심 첫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23일 '싱가포르 KRA컵 트로피' 경기 생중계
지난해 7월23일 '싱가포르 KRA컵 트로피' 경기 생중계

‘투데이’(거·4·한국·R119), ‘각별한’(수·5·미국·R102), ‘어프로치(거·6·한국·R106)’ 등으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활약 중이다. 

투데이는 나이는 아직 어리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연승 하며 태극전사 중 상승세가 가장 뚜렷하다. 특히 3월에는 ‘KRA 트로피’와 동일한 1200m 구간을 1분11초1에 주파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해당 거리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일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에서는 관록의 ‘돌아온포경선’(수·5·미국·R122), ‘최강실러’(거·7·미국·R120)에게 뒤져 3위에 그쳤으나 국산, 4세 이하 말 중 최고 성적이었다.

각별한은 올해 6차례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각각 거두면서 58.8%라는 좋은 연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아 단거리에 유리하다.

투데이와 각별한은 최단기간 1000승을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말이다. 특히 김 조교사는 2015년 노바디캐치미, ‘감동의바다’ 등과 함께 싱가포르 무대에 도전했다. 이번에 싱가포르 원정 경주 최고 성적 경신을 노린다. 

‘어프로치’는 2014년 4월 데뷔 후 2016년 5월까지 출전한 12개 경주에서 모두 2위 안에 들며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1년 가까이 휴양하고 지난해 3월 복귀한 뒤, 성적에 기복을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과 5월 1800m 경주에서 각각 12두 중 3위, 11두 중 우승의 호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기본 역량이 출중한 만큼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싱가포르는 파트Ⅱ 경마 시행국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마 선진국이다”며 “마사회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참가를 통해 국내 말 산업과 경마의 향상한 수준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한국 경마 국가대표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이번 경주는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 마지막 경주(오후 6시 출발)가 끝난 뒤 경마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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