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 사용…휴대폰 2개 불필요
폰 하나로 카톡·페북 등 SNS 계정 2개 사용 가능
헬로모바일, 듀얼유심폰 '블랙베리 키 2' 단독출시
이통3사 부가서비스…월 3000~4000원에 세컨드 번호 부여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CJ헬로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다른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혹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직장인들의 워라밸을 높이고 있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두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의 종사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전화번호 노출 등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헬로모바일, '듀얼유심폰' 출시…이통사 요금제 중복 가입 가능
CJ헬로 헬로모바일은 한국 블랙베리 최초로 '듀얼유심(Dual USIM)'을 적용한 '블랙베리 키 2'를 단독출시 한다. 지난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개통은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듀얼유심폰이란 심(SIM·가입자인증 모듈 )카드 슬롯이 2개인 스마트폰을 말한다. 유심카드를 2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다.
유심카드 슬롯이 2개라 해외출장 시 현지 유심을 추가 삽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낮은 가격대의 음성/문자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데이터유심을 추가로 장착해 사용하는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하다.
이영국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상무는 “듀얼유심폰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듀얼심 전용요금제 출시, 단말 라인업 확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듀얼유심폰과 유사한 기능을 유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세컨드 전화번호와 배경화면을 부여한다.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은 물론 카카오톡을 비롯한 앱을 각각 관리할 수 있다.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와 LG유플러스의 '듀얼넘버' 서비스는 전화번호 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2개의 스마트폰을 쓰는 효과를 누리면서도 통신요금을 2배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올레 투폰' 서비스는 부가세 포함 월 4400원, '듀얼넘버' 서비스는 월 3300원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넘버플러스II' 서비스는 통화와 문자만 다른 전화번호로 발수신이 가능하다. 전화번호 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카카오톡 등 SNS 계정 2개를 지원하는 기능은 없다.
다만 SK텔레콤 고객도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설정을 통해 카카오톡 계정을 2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유용한 기능' 탭을 누르고 들어가면 '듀얼 메신저' 탭이 나온다. 여기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의 듀얼앱을 설치한 다음 새로운 전화번호로 인증받아 사용할 수 있다.
'넘버플러스II' 서비스는 전용 앱을 통해 플러스 넘버관리, 서비스 온/오프 설정, 서비스 이용현황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부가세 포함 3850원이다.
한편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등 SNS 계정을 2개 지원하는 듀얼메신저 기능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OS 특성상 2개의 SNS 계정 사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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