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번호 2개 쓴다…'업무용·개인용 분리'

기사등록 2018/07/22 06:41:00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 사용…휴대폰 2개 불필요

폰 하나로 카톡·페북 등 SNS 계정 2개 사용 가능

헬로모바일, 듀얼유심폰 '블랙베리 키 2' 단독출시

이통3사 부가서비스…월 3000~4000원에 세컨드 번호 부여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할 수 있어 진정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누리게 됐습니다.""카카오톡 계정을 필요에 따라 분리하고 싶었는데, 번호가 두 개라 가능해졌네요. 너무 편리합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CJ헬로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다른 두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혹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직장인들의 워라밸을 높이고 있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두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의 종사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전화번호 노출 등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헬로모바일, '듀얼유심폰' 출시…이통사 요금제 중복 가입 가능

CJ헬로 헬로모바일은 한국 블랙베리 최초로 '듀얼유심(Dual USIM)'을 적용한 '블랙베리 키 2'를 단독출시 한다. 지난 1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개통은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듀얼유심폰이란 심(SIM·가입자인증 모듈 )카드 슬롯이 2개인 스마트폰을 말한다. 유심카드를 2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다.

유심카드 슬롯이 2개라 해외출장 시 현지 유심을 추가 삽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낮은 가격대의 음성/문자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저렴한 데이터유심을 추가로 장착해 사용하는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하다.

이영국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상무는 “듀얼유심폰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듀얼심 전용요금제 출시, 단말 라인업 확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통3사, 부가서비스로 제공…요금제 하나로 폰 2개 쓰는 효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듀얼유심폰과 유사한 기능을 유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세컨드 전화번호와 배경화면을 부여한다.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은 물론 카카오톡을 비롯한 앱을 각각 관리할 수 있다. 

KT의 '올레 투폰' 서비스와 LG유플러스의 '듀얼넘버' 서비스는 전화번호 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2개의 스마트폰을 쓰는 효과를 누리면서도 통신요금을 2배로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올레 투폰' 서비스는 부가세 포함 월 4400원, '듀얼넘버' 서비스는 월 3300원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넘버플러스II' 서비스는 통화와 문자만 다른 전화번호로 발수신이 가능하다. 전화번호 별로 각기 다른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부여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카카오톡 등 SNS 계정 2개를 지원하는 기능은 없다.

다만 SK텔레콤 고객도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설정을 통해 카카오톡 계정을 2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유용한 기능' 탭을 누르고 들어가면 '듀얼 메신저' 탭이 나온다. 여기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의 듀얼앱을 설치한 다음 새로운 전화번호로 인증받아 사용할 수 있다.

'넘버플러스II' 서비스는 전용 앱을 통해 플러스 넘버관리, 서비스 온/오프 설정, 서비스 이용현황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부가세 포함 3850원이다.

한편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등 SNS 계정을 2개 지원하는 듀얼메신저 기능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OS 특성상 2개의 SNS 계정 사용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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