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호 출범 D-5]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넘고 신사업 육성 과제 해결할까

기사등록 2018/07/22 06:23:00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 규제 EU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확산中…산업용 전기료도 인상 움직임 '위기'

새로운 50년을 위한 첫 단추 꿰야하는 시기에 회장직 올라 보호무역 넘고 새로운 먹거리 찾을 지 '주목'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취임을 5일 앞둔 최정우 포스코 내정자가 포스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밖으로는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 규제 강화 정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고 안으로는 산업용 심야시간(경부하) 사용 전기료 인상 움직임이 있어 제품 생산은 물론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또 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가기 위한 첫 단추를 꿰야 하는 시기인 만큼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재배치 및 신성장동력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의무가 있다. 

 50년을 달려온 포스코가 향후 50년을 항해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되는 최 내정자가 기술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로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주목된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최 내정자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1994년 김만제 전 회장이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비(非)서울대, 비(非)엔지니어 출신 회장이 된다.

 최 내정자는 권오준 현 회장과는 달리 취임전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실무자 보고를 통해 사업별 경영 현안을 파악하며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실있는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장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EU·일본 등으로 도미노처럼 확대되고 있는 상황속에 포스코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철강 무역 전쟁으로 인해 장벽이 높아질 경우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수출선을 다변화하지 못한 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출선이 다변화 된 기업들의 경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증가할 수도 있다. 최 내정자가 향후 회사의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권 회장이 추진했던 포스코 정상화 작업을 이어받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권 회장 재임시절 각 회사 내에서 사업 부문별로 저수익 사업은 줄이고 남는 인원과 자원은 성장성 높은 곳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 내정자는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투자승인, 계열사 감사, 재무관리 등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어온 만큼 향후 구조조정 및 사업재배치 작업에도 선봉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장 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증가시켜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수 있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용 전기료 인상, 중국 철강 구조조정 완료 등으로 인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적신호가 언제든 켜질 수 있다"며 "새로운 50주년을 위한 출발선에서 리더로 뽑힌 최 내정자가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지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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