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사고 환자 6명 중 1명 15~19세 청소년

기사등록 2018/07/12 06:00:00

금·토요일, 저녁 6~8시 발생빈도多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시스 DB.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뉴시스 DB.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최근 6년간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6명 가운데 1명 가까이가 2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23개 의료기관이 공동 운영 중인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보면 2011~2016년까지 6년간 발생한 운수사고 26만2488건 중 이륜차 사고는 12.9%인 3만3780건이었다. 이 가운데 업무용(배달서비스) 이륜차 사고는 4205건(사망 69건)이었다.
 
 배달서비스 이륜차 사고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54.5%)인 2293건이 15~39세가 차지했다. 특히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층인 15~19세(15.2%), 20~24세(12.7%)가 높았다.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연평균 3.1%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자료상 연평균 증가율인 3.2%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사고는 금요일(15.5%), 토요일(16.1%)에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났으며 초저녁 시간(오후 6시~오후 8시)에 발생 빈도가 많았다.

 손상부위별로는 머리, 목 부위(28.9%)에 대한 손상이 가장 높았으며 하지 부위(24.8%)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손상양상으로는 타박상, 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높았으며 골절(28.2%)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부위별 사망률은 머리, 목 부위 손상(3.4%)이 가장 높았으며 사망자수도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원일수는 사망률이 가장 낮은 전신성 손상(사망률 0%, 평균재원일수 70일)이 사망률이 높은 머리, 목 부위 손상(평균재원일수 20.5일) 대비 약 3.4배, 몸통부위 손상(평균재원일수 19.4일) 대비 3.6배 정도 길었다. 입원율은 전신성 손상(66.7%)이 머리, 목 부위 손상(36%), 몸통부위 손상(45.7%)대비 각각 약 1.8배,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노동자의 보호구(헬멧, 보호대) 착용 등 자율적인 의무 준수가 요구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12일 오후 1시부턴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제20차 손상포럼이 열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정춘숙 의원이 참석해 손상예방 정책과 관련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손상감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진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포함한 국내 운수사고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이번 손상포럼이 손상예방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있게 논의될 수 있는 정책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학계, 관련부처,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통해 관련 현안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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