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첫 업계 행보는 증권사…"내부통제·투자자보호 당부"

기사등록 2018/07/11 1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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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방지 위해 '내부통제 강화'
투자자 위험에 빠트리는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투자자보호 및 초대형IB 등 현안 짚을 듯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8.07.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대대적인 감독혁신안을 발표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행보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투자자보호 등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윤 원장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사CEO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이 지난 5월 8일 취임한 이후 두달여만에 갖는 업계CEO와의 첫 만남이다.

이번 간담회는 특히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한 직후 갖는 첫 업계 행보인 만큼 이번 혁신안을 기반으로 한 당부와 증권업계 현안을 짚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증권 사태로 촉발된 내부통제 문제와 투자자를 위험에 빠트리는 불건전 영업행위, 특정금전신탁·ELS 등의 투자자보호, 초대형 IB 이슈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있다.

윤 원장이 내부통제 강화 및 투자자보호를 강조한 터라 현안과 관련, 그에 대한 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증권 사태가 '유령주식'을 매도한 직원 기소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당부가 우선될 전망이다. 윤 원장은 지난 9일 "증권사 배당사고와 같이 금융사가 기본적인 내부통제를 준수하지 않아 금융사고로 이어지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0일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금융사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 운영개선 및 임직원 내부통제 준수 강화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투자자 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상품을 권유하는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고령층에 고위험 투자 상품을 권유하는 등 투자자 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상품을 권유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연내 실시되는 전체 검사의 60% 이상을 영업행위 검사로 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가 고객재산을 차별적으로 운용하거나 펀드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 등도 점검한다. 가령 관계인이 인수한 증권 매수나 시가대비 높은 가격으로 자산을 매수한 경우 등이다.

윤 원장은 또한 전 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특정금전신탁·ELS 등 금융투자상품의 투자자보호 쟁점사항을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는 9월 중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초대형IB의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연대보증요구나 꺾기 금지 등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영업행위 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일한 펀드를 복수의 사모펀드로 발행하는 등 공모규제 회피행위도 집중검사한다고 밝힌 만큼, 위반사항 발견 시 엄중 제재할 것이란 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은행권에서 촉발된 채용비리가 증권사까지 번지지 않도록 채용문화 개선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윤 원장은 "지난 6월 제정시행된 은행권의 모범규준이 증권보험 등 타 권역으로 확대되도록 유도해 금융권 전반의 채용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장이 "지금부터 금융사와 전쟁을 해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와 같이 강력한 감독강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번 첫 업계CEO 만남에서는 부드럽지만 강도높은 당부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8.07.09.  park7691@newsis.com

사실 원래 예정됐던 윤 원장의 첫 행보는 증권사가 아니었다. 지난 3일 '생명-손해보험 CEO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윤 금감원장은 증권사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은행CEO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미뤄졌던 보험사CEO와의 만남은 미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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