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자' 장태유PD 반박 "촬영팀 석달임금 내가 대신 지급"

기사등록 2018/07/11 16:33:37

장태유 PD
장태유 P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드라마 '사자' 연출자인 장태유(46) PD가 제작사의 스태프 임금 미지급과 잠적설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PD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며 "빅토리콘텐츠는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냐"고 썼다.

또 "나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에 있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내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장 PD는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다"며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여러 스태프들은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내가 제작비를 결정할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했을 뿐이다."

잠적설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빅토리콘텐츠의 공식적인 입장을 원했다. 수억원에 이르는 미지급금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콘텐츠는 아무런 공식적인 대응도 없었다. 5월30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통지를 한 이후에도 빅토리콘텐츠는 그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장 PD는 "빅토리콘텐츠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나와 스태프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나나(왼쪽), 박해진
나나(왼쪽), 박해진
'사자'는 SBS TV '바람의 화원'(2008) '뿌리깊은 나무'(2011) '별에서 온 그대'(2014) 등 히트작을 연출한 장 PD의 신작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올해 1월 촬영을 시작했으나, 5월10일 이후 현재까지 촬영이 잠정 중단됐다.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10일 드라마 제작 중단과 관련해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장 PD에 대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며 "5월8일경에는 작가 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이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형사가 우연히 쌍둥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밤의 여왕'(2013),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 '치즈인더트랩'(2018)을 연출한 김제영 감독이 극본을 썼다. 박해진(34)·나나(27)·곽시양(31) 등이 출연한다. 편성 시기와 방송사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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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자' 장태유PD 반박 "촬영팀 석달임금 내가 대신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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