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은 연차 모두 사용한다는데...이 총리는?

기사등록 2018/07/12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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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차 21일 중 여름휴가로 3일 사용
올해 7월 기준 연차 無…휴가 계획 구상 중
모친상 특별휴가…3일장 치른 뒤 국정 복귀

associate_pic4【안동=뉴시스】우종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8월10일 여름휴가 중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2017.08.10. wjr@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공직사회의 휴가 사용 문화 정착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국정의 총책임자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연차 활용 현황이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12일 이상 여름휴가 의무화 및 유급연차 20일을 공약하는 등 '쉼표 있는 삶'이라는 국정과제를 줄곧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공직사회가 앞장서고, 문 대통령 본인이 흐름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틈틈이 연가를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여름휴가를 포함한 8일의 연차를, 올해에는 몸살 감기 회복을 위해 지난달 28~29일에 연가를 내는 등 4일의 연차를 썼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직원들에게 70% 연가 사용률을 권장했다. 정부도 권장 연가일수를 전년도 이용실적보다 높게 설정하고 성과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연차 소진을 독려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움직임과 달리 일반 공직자의 휴가 소진은 녹록지 않다. 특히 고위공직자일수록 산적한 국정 과제에 밀려 휴가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내각의 총책임자인 이 총리의 휴가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8월 이 총리는 3일의 연차를 사용했다. 이 총리는 당시 "주말을 섞어 닷새를 쉬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지만, 연차 일수에는 평일인 8월9~11일 사흘만 반영됐다.

 이 총리는 지난해 휴가 중 건강검진을 받고 가족들과 휴식기를 가졌다. 이 총리는 "손녀와 놀면서 책을 읽는다"고 밝히며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와 중국고전 '논어'를 읽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연차기간 중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칠곡 매원마을을 둘러보는 등 '공무 성격'의 일정도 일부 소화했다. '통합의 내각'을 강조한 이 총리가 호남 출신으로서 영남을 휴가지로 택하며서 이같은 평이 나왔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낙연 총리가 지난 3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르며 조문객을 맞고 있다. 2018.03.26. photo@newsis.com
올 들어 이 총리가 사용한 연차는 없어 올해 분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15조에 따라 6년 이상 공직에 재직한 경우에 해당하는 이 총리에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21일의 연가가 주어진다.

 다만 이 총리는 지난 3월 모친상으로 특별휴가 5일을 받은 바 있다. 이 총리는 3일장을 마친 뒤 국정에 복귀해 특별휴가도 일부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상 중에도 대통령 개헌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올해 이 총리는 주말을 포함한 일주일 내외의 기간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길게 여름휴가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치보지 않고 휴가 가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솔선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각 부 장관을 비롯해 총리의 휴가 승인이 필요한 정부 고위직을 상대로 여름휴가 신청을 접수 중이다. 내각의 여름휴가 계획이 수렴되면 인사처는 일괄로 국무총리실에 재가를 올릴 방침이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