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도소 착오로 풀려난 남성, 아내가 다시 감옥으로 데려와

기사등록 2018/06/25 14:35:26

교도소, 신원 확인 안해 석방했다가 2시간만에 원상태

문제 남성 기존 혐의에 탈출·위장·절도 혐의까지 추가

【서울=뉴시스】미국 콜로라도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의 신원 확인 착오로 풀려난 남성을 아내가 2시간 만에 감옥에 다시 데려다 놓았다. <출처: NBC뉴스 캡처> 2018.6.25.
【서울=뉴시스】미국 콜로라도의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의 신원 확인 착오로 풀려난 남성을 아내가 2시간 만에 감옥에 다시 데려다 놓았다. <출처: NBC뉴스 캡처> 2018.6.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에서 교정당국의 행정 착오로 인해 잘못 풀려난 한 남성이 아내에게 이끌려 2시간 만에 다시 감옥에 갇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제임스 라이너슨(38)은 지난달 교도소 측 실수로 석방됐다가 아내 손에 이끌려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교도관들은 라이너슨과 같은 방에 수감된 다른 재소자와 헷갈려 그를 풀어줬다. 원래 석방될 예정이던 재소자는 당시 건설 현장에 투입된 상태였다. 라이너슨은 석방이라는 말에 이 재소자의 소지품을 챙겨 유유히 교도소를 빠져 나왔다.

 라이너슨의 아내는 외출하고 돌아왔다가 아파트 차고에서 남편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교도소에서 무언가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라이너슨의 아내는 지체없이 남편을 차에 태워 교도소로 다시 데리고 갔다. 아내 덕분에 라이너슨의 일탈은 2시간 만에 끝나고 말았다.

 교도관들은 석방 예정자이던 재소자가 찾아와 언제쯤 풀려나는지 물어본 뒤에야 일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교도관들은 라이너슨의 신원 확인용 팔찌와 사진을 살펴보지 않고 그를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너슨은 공공 질서 저해와 무단침입 혐의로 5월부터 수감돼 있었다. 이번에 교도소를 빠져 나간 죄로 그에게는 탈출, 위장,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교도소 측은 교도관들이 절차를 어기고 석방 대상자의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라이너슨을 복귀시킨 아내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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