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적은 바로 우리"
과르다도는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독일을 이겼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때 수준을 지켜야 한다. 정신력도 흔들려선 안 된다. (독일전) 승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 18일 디펜딩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상대 빈틈을 노린 역습으로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과르다도는 "물론 승점을 번 것은 좋고 중요하지만 독일을 이겼기 때문에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악의 적은 우리"라며 "(한국전에도) 같은 정신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나 독일이나 기량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대단하다. 베스트 라인업뿐 아니라 벤치도 강하다. 내일 최대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고 자부했다.
"한국이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한국 측면에 빈 공간이 많다.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멕시코는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칠레에 0-7로 대패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월드컵 직전에도 다양한 전술을 시험한다는 이유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오소리오 감독은 경질 압박을 받았다.
"과한 칭찬이 위험할 수 있지만 전에는 너무 많은 비판이 있었다. 축구는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에 따라서 비판도 있다. 하지만 축구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팀에 모든 선수들은 마음을 비웠고 가라앉았다.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과거 자국민들의 거센 비판에 대해선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면서도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올 수 있었다. 그만큼 성장했다. 큰 영향을 줬다. 더 탄탄해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꿈이 이제 시작하고 있다.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국-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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