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오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우리는 아주 훌륭한 상대와 경기를 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꼭 이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밤 12시) 같은 장소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격파,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멕시코는 한국을 넘고 16강 진출 안정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전 승리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지만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전에 신중히 접근했다.
소문난 전술가답게 한국의 전력을 철저히 파헤친 듯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한국의 강점은 많은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것과 포메이션이 달라진다는 점"이라면서 "비디오를 본 결과 3개의 포메이션이 있다. 수비 전술 중 3백도 있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한국에 진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만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일은 아주 좋은 상대와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독일전 후 모질게 굴었던 사람들의 사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오소리오 감독은 "월드컵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왔다. 우리 모두 노력해 상대를 분석했고, 첫 경기를 잘해 기분이 좋다. 내일도 이 기류로 가길 원한다. 나머지는 전혀 상관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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