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대책 논의' EU 특별회담, 16개국 참석으로 확장

기사등록 2018/06/23 00:50:56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2018.06.18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2018.06.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선박 입항 거부를 시작으로 유럽 내 난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에 오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특별 회담에서 유럽 16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2일 "당초 벨기에,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룩셈부르크 등 8개국에서 시작했으나 모두 16개국이 특별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다가오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비공식 실무 회의를 소집했다"며 "이민자 및 난민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관심이 있는 회원국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난민 정책으로 연합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샤를 미셀 벨기에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소식통은 아프리카와 마주하고 있어 유럽의 관문국가로 불리는 이탈리아와 그리스, EU 의장국인 불가리아, 차기 EU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총리도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독일 언론은 이 자리에서 EU의 내부 및 외부 국경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된다고 보도했다. 망명을 신청한 국가에 체류하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하는 방안과 함께 공항, 철도, 도로 등에서의 신분 확인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추진하는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의 지도자들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집행위 대변인은 이에 "이번 회의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떤 결의안을 채택하거나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각국 지도자들이 자유롭게 언론에 발언을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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