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멕시코 치차리토, 90분 예의주시해야"…옛 맨유 동료

기사등록 2018/06/22 22:09:17

"멕시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전망

"손흥민, 골 만들 가능성 있어"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7) SBS 해설위원이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멕시코 공격수 치차리토(30·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한국-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치차리토는 긴장을 늦추는 것 같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골대 앞에서 골을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90분 동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맨유 시절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다. 175㎝의 치차리토는 체격 조건이 월등하진 않지만 탁월한 스피드와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좋아 수비하기 어려운 공격수다.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멕시코 대표팀으로 뛰어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A매치 103경기에서 49골을 터뜨렸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의 전술 변화에도 주목했다. 박지성 위원은 "오소리오 감독이 준비한 다양한 전술에 대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며 "독일전과는 다르게 전방부터 압박하는 수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멕시코의 압박을 뚫고 빠른 스피드를 살려 미드필드부터 빠르게 올라가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멕시코는 기본적으로 3-4-3 전술을 활용하면서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상대가 강팀일 때는 미드필드 선수까지 수비에 가담하지만 아마도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이 스트라이커를 원톱으로 갈지 투톱으로 갈지에 따라 멕시코 전술 역시 강력한 멀티 플레이어들에 의해 언제든지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을 잘 내려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효슈팅 0'이라는 굴욕 속에서 0-1로 패했다. 멕시코는 우승후보 독일을 잡아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박 위원은 "멕시코가 월드컵 우승팀(독일)도 꺾은 강팀이긴 하지만 단념하기 이르다"며 "손흥민(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보면 어느 팀과 겨뤄도 분명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스웨덴전과 비교해 체력적인 부분도 나을 것으로 봤다.

지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비난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비난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선수들이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기량을 뛰어 넘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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