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100명씩?…이산가족들 "기대했는데 아쉬워"

기사등록 2018/06/22 21:06:13

"남북화해무드에도 상봉 규모는 똑같아"

"전면적 생사확인, 편지·사진왕래해야"

【금강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06.22. photo@newsis.com
【금강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남북이 2년10개월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이산가족들은 기대했던것보다 상봉 규모가 작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내세운 남북 대표단은 이날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각 1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 대상자는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를 두고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더 큰 규모의 상봉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전례와 같은 100명씩이라니 실망"이라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자인데 전면적으로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고령자들 소원이 고향 땅을 밟는 것인데 성묘라도 할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의회 대표도 "남북회담, 북미회담까지 열려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도 좀 더 나은 방법이 나오나 했지만 전의 방법에서 한 발짝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3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린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상봉 민원실에서 남북교류팀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06.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3년 만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린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상봉 민원실에서 남북교류팀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심 대표는 "커피 한 잔 값이면 세계 어느나라와도 전화 통화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는데 오로지 이 좁은 한반도 땅덩어리만 안 된다"며 "20년 전과 똑같이 100명씩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편지 생사 확인, 편지 및 사진 왕래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생존자는 80대 이상이 60%를 훌쩍 넘을 정도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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