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노조 '부정채용 의혹' 제기…비정규 노조 '공동조사' 요구

기사등록 2018/06/22 19:43:59

현장소장 가족과 정규직 대상자 바꿔치기 논란

계약종료 임박했다…14개월 일한 직원 해고 통보

비정규 노조 "이해 안된다… 노동자 명예 훼손 "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인천공항 환경노동조합 등 지부 노조위원장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정 사장은 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말까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만여 명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7.05.29. taehoonlim@newsis.com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비정규직 정규직화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노총 인천공항 환경노동조합 등 지부 노조위원장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정 사장은 인천공항을 전격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말까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만여 명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7.05.2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는 22일 인천공항의 작년 5월 정규직화 선언 후 용역업체의 채용과정에 많은 부정채용 의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규직 노조는 협력사에 채용된 대상자 보면 현장소장의 가족과 친인척, 정규직 대상자 바꿔치기 등 다양한 유형의 채용비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경비를 담당하는 A업체의 현장소장은 작년 5월 정규직 전환 선언 후 아들 2명과 조카 5명을 입사시켜 물의를 일으켰고,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에 참여하는 비정규직 노동조합 B 간부는 부인과 지인 동생과 같은 업체에 근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C업체의 경우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을 공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내고, 그 자리에 특정 직원을 배치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노조에도 가입하지 못한 노동자가 140여명이 넘는다면서 이들은 업체로부터 실직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D업체에서 14개월간 자료관리 업무를 했던 계약직원은 계약 종료가 임박했다는 이유에서 이 업체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D업체는 자회사를 통해 신입직원 채용하려다 노조의 항의로 채용을 돌연취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정규직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이해가 안된다"며 "문재인 정부 정규직 전환 1호인 인천공항 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아니라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말고 채용비리를 정부에 전수조사를 요구"하자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장기호 노조위원장은 "채용비리는 청년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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