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

기사등록 2018/06/22 18:41:31

최종수정 2018/06/22 18:46:08

김달진자료박물관 개관 10주년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전

저서 잡지 육필원고 이력서 사진 등 아카이브 200여점


【서울=뉴시스】1954년 이경성 문화인증
【서울=뉴시스】1954년 이경성 문화인증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해답을 찾아볼수 있는 전시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로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展을 펼친다.  전시는 미술계에 평론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50년대 말 부터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되돌아볼수 있다.

 1부는 첫 미술평론가인 이경성(1919~2009)에서 오광수(80)까지, 2부는 2,3세대인 김복영(74 )부터 반이정(48)까지로 나눠 관련 저서, 육필원고, 사진 등 다수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선보인다. 또한 다양한 자료를 조사, 발굴, 수집하고 아카이브와 연구 논문을 수록한 단행본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발간, 연구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1세대 평론가 이경성이 1954년 문교부로 받은 ‘문화인증’, 1965년 이일 조선일보 기자 파리특파원증', 경향신문 1987년 9월30일자 ‘이우환회화론 싸고 논쟁 재연’ 기사 등을 200여 점의 아카이브를 확인할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96년 호암상 수상기념 국제 심포지엄 기념촬영 때 장난스런 표정의 백남준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호암미술관 관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서울=뉴시스】 1977.6 고 김환기씨 작품평가싸고 논쟁 중앙일보
【서울=뉴시스】 1977.6 고 김환기씨 작품평가싸고 논쟁 중앙일보

 또한 이번 전시에는 미술평론가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 14명, 미술에 대한 정의, 미술계의 과제, 대표 저서 및 논문을 발표한다. 1974년 ‘문명대의 서세옥작품 비평 논쟁’, 1977년 ‘김환기 평가에 대한 시비’, 1984년 ‘이우환 회화이론 논란’, 1991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1992년 ‘표절 차용논쟁’ 등 미술평론의 논쟁과 이슈, 문헌목록, 연표를 정리했다.

한편 평론가들이 선정한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14인은 김환기 백남준 박수근 이우환 이중섭 박서보 박생광 이응노 오윤 김복진 장욱진 김구림 서도호 이불이 뽑혔다. 설문에 참여한 평론가는 강수미, 고충환, 김종길, 박래경, 박영택, 서성록, 송미숙, 심상용, 유홍준, 윤진섭, 최열, 최태만 등이 참여했다. 몇몇 평론가들은 미술 작가에 순위를 매기는 것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미술, 담론 부재의 시대에 평론을 묻다'라는 기획으로 41명이 한국 미술계의 과제, 미술의 정의, 본인의 대표저서 및 논문을 선정했다"며 "그동안 소흘했던 미술평론가 51명이 걸어온 삶의 진솔한 모습을 육필, 채록, 인터뷰 기사로 아카이브를 남기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전시“ 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2010 오광수 미술평단 100호 발간 기념휘호
【서울=뉴시스】 2010 오광수 미술평단 100호 발간 기념휘호

 전시기간 1950년부터 2000년 이후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조감할 수 있는 학술강연과 미술평론가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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