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김성태 물러나고, 김무성 탈당해야"

기사등록 2018/06/22 11:31:25

심재철 의원 개최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서 언급

비대위원장·당대표 선출에서 중도파가 당을 이끌어야

홍준표, 당권 위해 내부총질…낮은 품격에 유권자 분노

우파의 '탁현민'을 발굴해 좌파와 스타일 경쟁 벌여야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2017.02.19.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2017.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김진 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22일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선거 참패 책임을 물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2선 후퇴와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주장했다. 

   김 고문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탈당파의 대표적 인물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이 크다. 그가 물러나고 중도파로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친박 좌장 서청원 전 대표가 탈당했으니 비박 좌장 김무성 전 대표도 탈당해야 한다. 두 사람의 탈당으로 두 계파는 근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 그는 ▲홍준표 대표의 낮은 품격과 독주에 대한 분노 ▲정치 이전에 인간에서 실패한 한국당 ▲외면 당한 보수의 스타일 ▲당의 극심한 분열을 지적했다.  김 고문은 "집토끼는 원래 한국당이 실수해도 웬만하면 투표장에 나가 한국당을 찍는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상당수가 기권했다. 이유는 '한국당이 보기 싫어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유권자는 품격을 중시한다. 홍 대표는 막말과 품격 없는 언행으로 이들을 화나게 했다. 한국당의 저질 스타일에 분노한 것"이라며 "좌파 정권과 싸우라고 뽑았는데 자신의 당권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동지들에게 총질했다. 탈당파의 복당을 위한 명분 때문에 당헌을 어겨가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쫓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2명이나 감옥에 있는데 한국당은 여전히 계파 분열이다. 친박도 친이도 똑같다. 산토끼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반성이나 변화가 없었다"며 "친박은 버텼고 탈당파 친이계는 오히려 당의 권력을 차지했다. 친박도 친이도 아닌 세력, 계파색이 엷은 세력이 당을 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무너진 당을 재건하기 위한 처방으로 김 고문은 세대교체와 새 인물, 새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에서 졌으면 당은 당연히 새 인물을 수혈하고 세대교체를 단행했어야 한다.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 구성과 차기지도부 선출 과정을 통해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 민주당에 맞서 이 당에도 차기 지도자 세대가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우파의 탁현민을 발굴하라. 당 운영도, 홍보도 세련되게 해야 한다. 좌파와 스타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통해 존망의 기로에 섰다. 지금 한국당은 갈림길에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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