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경기 둔화 초입 국면…성장세 가능성 지켜봐야"

기사등록 2018/06/19 05:30:00

전문가들 "경기 하락 국면" vs 정부 "완만한 회복세"

"선행지수 구성항목 하락추세…선제적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현재 경기는 둔화의 초입 국면으로 판단할 수도 있으나 완만한 성장세의 가능성을 두고 향후 진행 추이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국내 경기진단 논의의 주요 이슈'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경제 성장률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약 3% 전후의 정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경기침체가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로 이어지며 국내 경제는 부진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 경기 국면에 관해 회복 국면인지 둔화의 초기 국면인지에 대한 논란이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매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경기지표는 악화되고 있으며 최근 호실적도 일부 업종에 한정돼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정부는 체감적인 경기회복에 시차가 존재하며 비록 일부 업종이 부진하지만 현재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완만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경기에 대해 명확성 측면에서 뚜렷한 하락폭과 속도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확산성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지수가 서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도 경기지수의 뚜렷한 변화 국면이 나타나지 않아 현재 경기국면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선행지수 구성항목들이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하방압력 요인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반도체 투자 마무리에 따른 설비투자 둔화, 무역장벽 확대에 따른 수출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상고하저의 경기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중 구성항목 중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설비투자 전망을 나타내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투자에 선행하는 건설수주액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하방압력을 막기 위해 반도체 등 IT업종에 대한 실적 편중 문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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