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금리인상했다고 대출금리 과다하게 높이면 엄정 대처"

기사등록 2018/06/14 11:48:45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시장상황 점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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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금융감독원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국내 금융회사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린다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이야 시장에서 이미 예견하던 것이지만 향후 인상 속도를 연 3회에서 4회로 높일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말 한미간 금리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1포인트(1.23%) 가량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된 모양새다.

특히 유 수석부원장은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에서도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가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에는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과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한다. 은행들에게는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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