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취약 신흥국 추이 봐야"

기사등록 2018/06/14 09:07:21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문자
  • URL
"국내 금융시장 영향, 우려할만큼 크지 않고 제한적"
"금융불안 일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지켜봐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8.06.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일부 취약 신흥국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 금리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지시간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금리를 연 1.75~2.00%로 0.25%p 인상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닷차트(점도표)'를 보면 올해 2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서는 '호키시(매파적)'하게 평가하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받아들여 결과를 놓고 보면 차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준 영향도 제한적으로 나타난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할 만큼 크지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는 금융 상황이 불안정한 일부 취약 신흥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금리역전 확대와 관련해 "한두번의 (미국) 금리인상만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다"며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졌고, ECB(유럽중앙은행)도 완화기조를 축소할 뜻을 시사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국제 자금이동, 국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유출과 관련해서도 일부 신흥국의 금융불안 상황과 어떻게 연결될지 추이를 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FOMC 결과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부총재보와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공보관, 투자운용1부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