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구청장 '與 싹쓸이'…5곳 모두 과반 몰표

기사등록 2018/06/13 2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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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무소속 '찻잔 속 태풍' 그칠 듯

associate_pic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2동 제2투표소(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2018.06.1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13지방선거 광주지역 5개 자치구청장 선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야당과 무소속 후보 진영의 거센 저항과 네거티브에도 5곳 모두 과반 득표,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11시5분 현재 광주 동구는 임택 후보 51.78%(개표율 52.20%), 서구는 서대석 후보 66.10%(개표율 24.72%), 남구는 김병내 후보 68.59%(개표율 42.00%), 북구는 문인 후보 75.77%(개표율 9.95%), 광산구는 김삼호 후보 73.49%(개표율 35.06%)로 5곳 모두 여당 청장이 유력하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간 3자 대결이 펼쳐진 동구에서는 임 후보가 평화당 소속 현직 청장인 김성환 후보를 6.72%포인트차로 앞서고 있다. '동구 토박이' 바른미래당 김영우 후보는 5.38%로 사실상 당선권과는 멀어졌다.

 여당 프리미엄이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구 국회의원(바른미래당)의 조직표를 앞질렀다는 평가다.

 서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서대석 후보가 현직 청장인 임우진 후보(32.27%)를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음주운전 2회 벌금형'으로 민주당 후보 검증에서 컷오프된 임 청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무소속 돌풍이 관심사였으나 개표 결과 여당 프리미엄에 표 쏠림이 두드러졌다.

 임 후보가 평화당 이성일 후보와 단일화하고, 서 후보의 '음주운전 3회 벌금형 전력'과 선거 막판 터진 인사 청탁과 뇌물 의혹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

 남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병내 후보가 독주했다. 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일찌감치 싱거운 선거전이 예상됐다. 지역위원장인 최진 후보가 공천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후보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득표율이 김 후보의 3분의 1에 그치는 등 역부족이었다.

 북구는 관료 출신인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개표 시작과 함께 70%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내 경선에서 39.68%의 득표율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문상필·조오섭 전 광주시의원을 나란히 누르고 1위에 오르면서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평화당 이은방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 후보 지지율이 20%대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대세가 갈렸다.

 특히 평화당 소속으로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인 김경진 의원과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인 최경환 의원이 나란히 버티며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섰으나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엔 버거운 처지다.

 광산구는 컷오프 재심과 상대 진영의 4자 단일화 등 크고 작은 악재를 딛고 공천권을 거머쥔 김삼호 전 청와대 행정관이 압도적 득표로 승산을 굳혔다. 오랜 기간 광산지역 바닥 민심을 훑어온 3선 농협조합장 출신 평화당 이정현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의 거센 도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를 싱겁게 갈렸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과 반발, 탈당과 무소속 출마, 고무줄 잣대에 대한 크고 작은 잡음, 여당 국회의원 무풍지대 등이 악재로 예상됐으나 여당 표몰이를 제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인물론보다는 정당이 선택의 1차적 키로 작용했고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산 국내 정세가 어떤 식으로든 여당 몰표에 힘을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