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ECB 통화정책회의…금리인상 속도·시점 촉각

기사등록 2018/06/13 17:42:51

미 연준,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금리인상 결정

올 금리인상 "3회냐 4회냐" 관심

ECB, 양적완화 출구전략 예의주시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나란히 통화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2~13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의 결과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은 특히 이번 미 연준의 FOMC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통화긴축 속도와 ECB의 양적완화(QE)의 출구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은 연준이 13일(한국시간 14일 새벽) 끝나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의 1.50~1.75%에서 1.75%~2.00%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올들어서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인상이며, 2015년 이후로는 모두 7번째 인상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일정이 나올 것인지의 여부와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단서가 나오지 않을까 예의 주시를 하고 있다. 

 ◇미 연준, 올해 금리인상 3번이냐 4번이냐

 월가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에 이어 올해 안으로 두 차례 더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3회 금리인상을 제시했지만 지난 3월 이후 월가에서는 금리인상 횟수가 올해 4회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 Co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2018년 점도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이다. (금리 인상이 3번이냐 4번이냐를 둘러싸고) 매우 팽팽하다. 나는 4번 인상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렇지만 그다지 확신은 없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14일 새벽 4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CB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 관심 집중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다음날인 14일 라트비아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번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 윤곽이 드러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레누카 페르난데스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점진적 축소)을 발표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2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26
경제 컨설팅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잭 앨런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ECB의 양적완화 발표가 6월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7월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6월이 더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2015년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자 그해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ECB는 지난해 10월 채권 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는 대신 매입 기간은 당초 2017년 말에서 2018년 9월까지로 아홉 달 연장했다. EU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ECB, 연말까지는 일정 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 유지 예상

 마켓워치는 12일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를 인용해 ECB가 9월 이후에도 일정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일정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또한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와 함께 초저 금리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언제 올리기 시작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CB의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현재 0%,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40%이다.

 마켓워치는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하는 시점까지는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단서를 내놓지나 않을까 예의 주시를 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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