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임박…한은, 금리 전망은 '안갯속'

기사등록 2018/06/13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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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상황과 금리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2.28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FOMC 회의를 전날(현지 시간) 개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 금리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현재의 연 1.50~1.75%의 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은 기존 0.25%p에서 0.50%p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현재의 연 1.50%의 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바 있다.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지 금리인상에 대한 한은의 명확한 시그널은 나오진 않은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전날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거시경제 측면의 리스크에는 변화가 없지만 대내외적인 금융안정 리스크는 다소 커졌다"며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축소하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위원은 "물가흐름의 상승세 확대와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하면서 인상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맞섰다.

시장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은이 올 하반기 한차례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지만, 7월과 8월, 10월 등 구체적인 시기에는 다소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나올 미 연준의 긴축 속도 메시지가 시장 전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FOMC 결과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한다.

회의는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의 주재로 열리며 유상대 부총재보와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공보관, 투자운용1부장 등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