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두 가사마라는 이 남성은 지난 26일 파리 18구역을 걸어가던 중 한 아파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4살 남자 아이 한 명이 아파트 4층 발코니에 언제 떨어질지 모른 채 위험하게 매달려 있었다. 옆집 남성이 발코니에서 아이를 구조하려 하고 있었지만 손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고 아래에 모인 사람들도 구조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었다.
가사마는 지체없이 아이를 향해 아파트 벽면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맨손으로 발코니를 잡고 오르기 시작한 그는 불과 1분도 안 돼 아이가 매달려 있던 4층 발코니에 도달했고 무사히 아이를 구출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가사마가 아이를 구출한 뒤였다.
가사마가 발코니를 올라 아이를 구조하는 장면을 누군가가 동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가사마를 엘리제궁으로 초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도 가사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해 하며 그를 "18구역의 스파이더맨"이라고 부르며 그의 영웅적 구출 행동을 칭찬했다. 그녀는 가사마의 영웅적 행동은 모든 파리 시민들에게 모범이 됐다며 몇달 전 새 삶을 찾아 말리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가사마가 프랑스에 정착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사마는 어린아이가 위험하게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발코니를 올라갔으며 아이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아이 혼자 집 안에 놔두고 외출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파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파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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