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피습' 율리아 "살아남은 게 행운…나중에 러시아로 돌아가고파"

기사등록 2018/05/24 02:41:40

【 AP/뉴시스】영국 런던에서 신경제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러시아 전직 스파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 사진은 율리아 스크리팔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스크리팔 부녀는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인근에서 미확인 물질에 접촉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018. 03. 08via AP)
【 AP/뉴시스】영국 런던에서 신경제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러시아 전직 스파인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 사진은 율리아 스크리팔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스크리팔 부녀는 지난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인근에서 미확인 물질에 접촉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018. 03. 08via AP)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에서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함께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공격을 당한 율리아 스크리팔이 "종국에는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율리아는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격에 신경작용제가 사용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 감정적으로 내게 엄청난 변화가 닥쳤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율리아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4월10일 병원에서 퇴원 후 이튿날 경찰을 통해 밝힌 성명 이후 처음이다. 스크리팔 부녀는 지난 3월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스크리팔은 지난 18일 사건 74일만에 퇴원했다.

 두 사람은 자택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정부는 노비촉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독극물이라는 점을 근거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영국이 율리아를 강제로 격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율리아는 이번 입장 발표에서 공격의 주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대사관의 지원 의지에 감사한다"면서도 "현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성명에서 밝혔던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며 "아무도 나와 아버지의 입장을 대신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 "병원의 모든 직원과 사건 당시 거리에서 우리를 도와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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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피습' 율리아 "살아남은 게 행운…나중에 러시아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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