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기자 "풍계리 폐기 현장서 전송 방법 없어"

기사등록 2018/05/23 18:20:59

영국 스카이뉴스와 남측 기자단, 위성전화기 몰수 당해

【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 =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은 일기 상황에 따라 오는 24일 또는 2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 =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은 일기 상황에 따라 오는 24일 또는 2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원산·서울=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이혜원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모습을 해외에 전달하기 위해 한국, 미국 등 5개국 외신기자들을 초청했지만 실시간으로 전달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영국 스카이뉴스의 마이클 그린필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텔로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핵실험 장소의 폐기 장면을 전송할 방법이 없다"며 "그때까지 트윗도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서 언급된 호텔은 원산 갈마호텔로, 그린필드는 취재단이 오는 25일께 돌아올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윌 리플리 CNN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여행기간 동안 전화나 인터넷이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카이 뉴스는 북한 당국이 원산 갈마공항에서 스카이 뉴스 취재진의 위성전화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를 몰수했다고 보도했다.남측 기자단도 방사능측정기, 위성전화기, 블루투스 마우스 반입을 거절당했다.

남측을 포함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 외신기자단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가기 위해 이날 오후 원산에서 전용열차를 탈 예정이다. 이 전용열차는 416㎞ 떨어진 풍계리 재덕역까지 운행되며, 취재진은 재덕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인근까지 21㎞ 구간을 차로 이동하게 된다.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12시간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선로 사정 등에 따라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오는 24일 오전에 풍계리에 도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 한 관계자는 "내일(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폐기 행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계획대로 오는 24일 폐기 행사가 진행된다면, 외신들은 25일 원산 갈마호텔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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