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롯데·신라·신세계·두산 4파전

기사등록 2018/05/23 16:59:55

24일 사업·가격 제안서 제출 후 입찰 참가신청 확정

30일 각 업체 공사 상대 프리젠테이션 진행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과 DF8(탑승동·전 품목) 면세 사업자 신청에 롯데를 비롯해 신라, 신세계 두산이 참여했다. 이들 4개 업체는 두 개 사업권에 모두 참가 신청했다.

 현대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 HDC신라, 듀프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3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참가등록 신청에서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두산이 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2월 롯데면세점이 임대료가 높다며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진행하게 됐다. 공사 측은 DF1, DF8, DF5(피혁·패션) 등 기존 3개의 사업권을 2개로 통합해 입찰에 내놨다. DF1과 DF8을 DF1 한 개 사업권으로 통합하고 DF5는 동일한 사업권으로 유지한 것이다.

 공사는 각 업체들이 이번 입찰에 제출한 사업제안서(60%)와 입찰금액(40%)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DF1은 최저입찰가격이 1601억원으로, 이전보다 30% 낮아진 금액이다. DF5는 최저수용금액 406억여원이다. 2015년 3기 사업자 입찰 당시 금액 773억원의 52% 수준이다.

 이번 입찰은 두 개의 사업권을 사업자 한 곳이 모두 낙찰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임대료가 대폭 낮아진 점 때문에 면세업계 판세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더군다나 중국의 사드 보복이 풀리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2개 사업권의 연 매출액은 총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패널티'도 관건이다. 공사 측은 이번 입찰부터 계약 만기일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한 면세점 사업자에게 재입찰 시 감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난 2월 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은 감점을 받게 된다. 2016년 8월에 김해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도 그 대상이다. 일각에선 패널티 점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점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업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입찰에 신청한 업체들은 24일 사업·가격 제안서까지 제출해야 입찰 참가신청이 확정된다. 30일에는 각 업체들이 공사를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후 공사는 두 개 사업권에 대해 두 개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관세청은 이 명단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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