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아들 괴롭혀" 초등생 3명 마구 때린 40대 입건

기사등록 2018/05/23 16:23:47

최종수정 2018/05/25 18:03:08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자신의 아들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때린 4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초등학생 3명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상해 등)로 김모(42)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 남아 A(9)군과 여아 2명(9)의 머리와 뺨을 때린 뒤 발길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게 폭행당한 아이들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여자아이 1명은 후유증으로 며칠간 학교를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A군에게 고무공으로 머리를 맞은 것을 목격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여자아이들이 (고무공으로)때리라고 시켰다"는 A군의 주장을 들은 직후 그네를 타고 있던 여아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경찰에 "아들의 말을 듣고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괴롭히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피해 아동 부모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김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동기와 아동 학대 정황 여부를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피해 아동들을 전문 상담기관에 인계해 심리 치료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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