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CNN 기자 "韓취재진 방금 도착...몇시간 후 풍계리로"

기사등록 2018/05/23 15:46:00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05.23.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북한 강원도 원산으로 출발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를 위해 북한에 입국한 외신 기자들이 수시간 내에 풍계리 행 열차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출발한 남측 취재진도 북한 원산에 도착했다.

23일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오후 3시5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기자들을 태운 항공기가 방금 전 원산에 착륙했다"며 "그들은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비자발급이 거부된 후 마지막 순간에 추가됐다"고 썼다. 리플리는 이번까지 합해 총 18번이나 북한에서 취재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은) 오늘 낮 12시30분께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22일까지 판문점 채널을 통한 남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고, 중국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의 비자 발급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날 오전 판문점 채널 개시 통화에서 입장을 바꿔 남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했다.

리플리는 이어 "우리는 몇 시간 안에 풍계리로 출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AP 통신 평양 지국 책임자인 에릭 탤매지 역시 이날 트위터에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가는 긴 여행이 곧 길이나 철로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취재진들은 몇 시간 후에 원산에 있는 호텔을 떠날 것이다"라고 남겼다.

리플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 핵실험장의 방문을 허락받은 기자는 20명도 안된다. 원산행 비행기에는 빈 자리가 많다"며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보기위해서는 열차로 11시간, 차로 4시간 그리고 1시간의 등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톰 체셔 스카이뉴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늘 오후 또는 저녁에 풍계리를 떠날 거라고 들었다. 출발 1시간 전에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측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은 기차로 풍계리로 이동한 뒤 폐기식이 진행될 때까지 기차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취재를 진행하게 된다. 북한은 이날부터 오는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폐기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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