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양사업부 3년반동안 수주 '전무'…8월부터 일감제로

기사등록 2018/05/23 15:49:16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3년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8월부터는 일감이 완전 바닥날 전망이다.사진은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공사현장. 2018.05.23.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3년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8월부터는 일감이 완전 바닥날 전망이다.사진은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공사현장. 2018.05.23.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3년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8월부터는 일감이 완전 바닥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이사와 김숙현 해양사업대표는 23일 담화문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나스르 프로젝트는 다음달 중순 첫 모듈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모듈 5기를 모두 출항시키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스르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 야드에는 더 이상 우리가 할 일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2조1000억원 규모의 나스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 대상지역은 UAE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km 떨어진 나스르 해상 유전지대로 현대중공업은 원유분리설비와 가스처리설비, 기초구조물, 거주구를 비롯해 200km 구간의 전력공급용 해저케이블 등을 설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는 나스르 프로젝트 수주 이후 3년6개월째 추가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일감 확보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했으나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들에 원가 경쟁력에서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며 "결국 우리는 인건비가 3분의 1 수준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수주 성공을 위해서는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원가는 낮춰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3년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8월부터는 일감이 완전 바닥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2018.05.23.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가 3년6개월째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오는 8월부터는 일감이 완전 바닥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2018.05.23.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회사는 나스르 공사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일감 부족문제 해결을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수행한 공사에서 납기와 품질 문제는 예상치 못한 손실로 이어져 왔으며 이는 수주에 실패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라며 "나스르 공사를 완벽한 품질로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새로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착공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의 일감 공백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며 "그 기간은 우리 모두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 될 수 밖에 없으며 노동조합도 명분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우리가 흘리는 땀방울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공사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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