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외신 취재단, 폐쇄과정·세부기술 중점보도 계획..."출발 대기 중"

기사등록 2018/05/23 12:18: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이 23~25일 진행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원산에 도착한 각국 보도진 22명은 핵실험장의 폐쇄 과정과 그와 관련한 세부적인 기술에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중국 CCTV가 23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오전 각국 보도진의 머물고 있는 원산 갈마초대소에서 자오수광(趙曙光) 기자를 현장 연결해 핵실험장 취재 일정과 주변 상황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자오수광 기자는 전날 풍계리로 이동하려는 계획이 우천으로 취소한데 따른 일정 변동이나 핵실험장 폐쇄 행사, 취재 중점 사항 등에 대해 방송했다.

먼저 자오 기자는 현지에 비가 많이 내려 풍계리로 출발하는 일정이 연기되면서 핵실험장 폐쇄 행사가 늦춰지는 것이 아닌가는 우려가 있지만 취재 계획이 취소됐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 취재진은 언제라도 풍계리로 떠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한다.

자오 기자는 각국 취재진의 주된 관심사가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과정과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기술 방식에 모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를 외부의 요구에 어느 정도까지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시할지도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오 기자는 핵실험장 폐쇄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오 기자는 북한 측이 각국 보도진에 취재에 불편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원산에 도착한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진은 애초 저녁 풍계리 현장으로 떠나려 했지만 비로 인해 출발하지 못했다.

CCTV 자오 기자는 "현지시간 오후 7시 떠날 예정이었지만 우천 때문에 출발이 늦춰졌다"면서 "북측의 추후 일정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4년간 특파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자오 기자는 "기자단은 이날 오전 9시45분(중국시간)께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출발해 현지시간 12시(한국시간 12시 동일)께 원산 갈마 비행장에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자오 기자는 "기자단이 풍계리에 도착하려면 북한의 열악한 철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약 11시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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